코스피, 유로존 재정 우려에 63p 급락(마감)

외국인 7거래일 연속 매도
금융, 조선, 기계, 화학업종 급락

입력 : 2011-09-14 오후 3:19:09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코스피가 유로존 재정 우려에 급락세로 마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경기부양안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도 부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는 1804포인트를 기록, 소폭 약세로 개장했으나 유럽 재정위기가 해법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 3대은행 중 소시에테 제네랄과 크레디 아그리콜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냉각, 오후장 한때 1740선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14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63.77포인트, 3.52% 내린 1749.16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788억원, 4543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은 6889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168억), 비차익(-1172억) 합산 134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업종이 5.4% 밀려 낙폭이 가장 컸고 은행(4.9%), 증권(4.8%), 화학(4.5%), 운송장비(4.4%), 운수창고(3.9%)업종도 큰 폭으로 밀렸다.
  
종목별로는 세계 경기 둔화 우려에 경기방어적 성격이 부각되며 LG생활건강(051900), KT&G(033780), 신세계(004170) 등 내수주는 상승했다.
 
반면 내년에 LNG(액화천연가스)선 발주량이 올해보다 감소할 것이란 대신증권의 분석에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등 조선주는 동반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 우려가 확대되면서 유로존 채권을 보유한 금융권도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국내 은행주도 약세를 보였다. 우리금융(053000)이 8.7% 급락했고, KB금융(105560), 기업은행(02411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은 18.64포인트, 3.96% 내린 452.30에 마감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유로존 우려에 전거래일대비 30원50전 오른 1107원80전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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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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