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유럽發 악재에 휘청..中, 나홀로 강세

입력 : 2011-09-14 오후 4:47:38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유럽발 악재에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부채 문제 해결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 출발했지만 또 한번 고개를 든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과 이탈리아 국채 만기를 앞두고 투심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 대형은행인 크레디트 아그리콜과 소시에떼 제네랄의 신용 등급을 한 단계씩 강등시켰다는 소식도 악재로 반영됐다.
 
◇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유로존 위기..日'하락' = 일본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 위기가 가속화되며 시장을 짓누른 가운데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까지 출회됐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7.88엔(1.14%) 내린 8518.57로 장을 마감했다. 일본 대지진 직후인 3월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세계 경제 위기 해결을 위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하며 시장 안정을 도모했으나 중국의 역할이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이어지며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증권업종과 기계업종이 2%대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은행업종이 1.21%, 화학업종이 1.34% 하락했다. 전기가스업종과 항공운수업종은 강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도쿄전력은 전기요금을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1.69% 올랐다. 또 다른 전력주인 칸사이전력이 0.29% 내렸고 주부전력은 0.20% 올랐다.
 
샤프가 3%대 강세를 기록한 반면 캐논은 4% 넘게 후퇴했고 후지필름도 1.58% 하락했다.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1.81% 내렸고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각각 1.57%, 0.89% 동반 하락했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이 실제 남유럽 국채 매입에 나설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국채 매입이 유로존 위기를 완화시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판단했다. 이어 "유럽 국가들은 경제 펀더멘탈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긴축 우려에도 中 '상승 마감' = 중국증시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정부의 강력한 물가 억제 의지가 중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장중 한때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으나 저평가된 중국 증시를 사두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3.53포인트(0.55%) 오른 2484.83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금융·보험업종이 1.30% 올랐고 전자업종(+1.21%), 정보·기술업종(+1.21%), 건설업종(1.05%) 순의 강세가 이어졌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인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이 4%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고 해양석유공정도 2.09% 올랐다.
 
폴리부동산그룹이 1.40% 상승한 반면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는 4% 가까이 밀렸다. 광주개발인더스트리는 1.38% 올랐다.
 
상해푸동발전은행은 0.55% 내렸고 공상은행과 초상은행은 각각 0.72%, 0.09% 동반 하락했다. 화하은행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웨이 웨이 워스트차이나 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과다한 긴축 정책과 성장률 둔화세는 시장에 계속되고 있는 악재"라며 "중국 주식시장은 충분히 저평가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 글로벌 수요 감소 우려..대만'↓' = 유럽 재정위기가 실마리를 찾지 못하며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62.90포인트(2.20%) 내린 7228.47을 기록했다.
 
반도체주인 원본드 일렉트로닉스는 1.48% 하락했고 파워칩은 0.53% 상승했다. 난야는 4%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한국시간 4시20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227.27포인트(1.23%) 하락한 1만8797.28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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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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