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덕균 씨앤케이인터 회장은 14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국회로부터 국정감사시에 증인으로 출석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적극 응하기로 했고 이번 기회를 십분 활용해 카메룬 다이아몬드 광산과 관련한 사안을 잘 설명해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씨앤케이인터는 지난달 25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모회사인 씨앤케이마이닝이 카메룬에서 개발권을 확보 중인 다이아몬드 광산의 추정매장량만 발표하고 확정매장량을 제시하지 못해 논란이 진행 중이다.
씨앤케이인터는 씨앤케이마이닝이 지난해 12월초 카메룬에서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권을 땃다는 발표 이후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당장 전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인 1억5000만 캐럿의 2배가 넘는 수준인 4억2000만 캐럿의 매장량 수준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개발하게 됐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 씨앤케이인터의 주가는 3000원대에서 한 달만에 1만8000원대까지 치솟았고,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2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후 조정을 받던 주가는 지난달 8월 기업설명회 소식으로 인한 기대감에 다시 1만8000원대 주가를 회복했지만, 설명회 이후 제대로 회사측에서 확정매장량을 언급하지 못해 7000원대까지 폭락한 상황이다.
또 올초 주가가 치솟던 상황에서 회사의 사외이사와 감사, 임원, 회사 등이 보유 주식을 팔아치워 차익을 남기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오 회장은 "다이아몬드 광산에 대한 개발권을 확보해 생산하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잘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다"며 "생산을 통해 자연스럽게 매장량이 산출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다이아몬드 생산장비는 남아공에서 선적을 위한 준비를 끝내고, 조만간 카메룬으로 운송해 설치되면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내로 다이아몬드 생산과 판매를 위한 모든 여건이 갖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회장은 "아울러 금 생산을 위한 자동화 장비도 카메룬에 도착해 곧 가동될 예정이므로 4분기부터 금의 증산이 본격화돼 영업이익 흑자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카메룬 다이아몬드 논란으로 오 회장을 비롯해 김은석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등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