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지수희기자] 내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량이 올해 대비 감소할 것 이라는 최근의 전망에 대해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다.
16일 이석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내년 LNG선 발주량이 30척 수준으로 줄어 들 것'이라는 최근의 전망에 대해 "LNG선 시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시장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LNG-FPSO) 같은 고부가가치 선종을 중심으로 발주가 늘어나 전체적인 LNG시장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년뿐만 아니라 앞으로의 전망이 더 밝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년에 수주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은 2014년 LNG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북호주 LNG프로젝트가 2015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 발표에 따른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는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 계약사항 변동이나 국가 상황 등 실질적으로 LNG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신호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따라서 "LNG선 발주량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LNG는 전세계적으로 50년이나 거래된 에너지이지만 현재 22개 국가만이 LNG를 쓰고있다"며 "하지만 LNG를 쓰려는 국가가 향후 10년간은 20개 이상 급격하게 늘어날 것"이라며 "앞으로의 전망은 더 밝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세계적으로 LNG등 대체에너지에 대한 필요성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탄소배출량 규제 뿐만아니라 일본 원전사고와 지난 12일 발생한 프랑스 핵 폐기물 처리장 폭발 사고는 대체 연료와 관련 사업의 시장 규모를 한층 더 키울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월 일본 원전사고 이후 국제시장에서 LNG가격은 20%가량 급등했으며 LNG선 선박 발주도 늘어났다.
클락슨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LNG선 발주량은 단 5척에 불과했지만 9월 현재까지 발주량은 총 42척으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를 감안하면 연내 55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력을 갖춘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LNG수요 증가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해외 원천기술에 의존해왔던 멤브레인형 LNG선 화물창 모델 개발에 성공해 LNG선 한척당 90억~100억원에 달하는 기술료를 절감해 경쟁력을 갖췄다.
이미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선박(LNG-RV)을 독자 개발한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엑셀러레이트사로부터 LNG-FSRU를 수주하면서 LNG-RV기능을 겸용으로 사용 할 수 있도록 계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