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고포류게임 청소년 이용불가' 수용

“스마트폰 게임 오픈마켓 서비스 급물살 예상”

입력 : 2011-09-16 오전 10:15:43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구글이 고포(고스톱·포커)류 게임에 대해 비판적인 국내 정서를 받아들였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문광부)와 게임등급위원회(게등위), 게임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카테고리의 고포류 게임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주는 것으로 결정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마켓 게임카테고리에 고포류 게임이 올라올 경우 한국에서 판매를 차단할 것을 약속했다.
 
차단된 게임의 개발자가 한국 서비스를 원할 경우, 구글은 개발자가 게등위에 해당 게임의 심의를 받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그 동안 고포류 게임을 두고 해외 업체인 구글, 애플과 게등위 사이에 인식의 차이가 컸다.
 
게등위는 사행성에 대한 우려로 고포류 게임에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주고 있다.
 
반면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고포류 게임에 12세 이상 이용가 등급을 주고 있다.
 
고포류 게임에 대한 인식 차이는, 국내 오픈마켓 자율 심의가 가능해 졌음에도 구글과 애플이 게임 카테고리를 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구글이 고포류 게임에 대해 게등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게임업계는 스마트폰 게임 오픈마켓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구글이 고포류 게임의 청소년 이용불가 판정을 받아들인 것은, 국내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진출하려는 구글의 의지가 강하다는 뜻”이라며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게임 카테고리는 곧 열릴 것으로 보이며, 구글이 게임 카테고리를 열면 애플도 아이폰 앱스토어 게임 카테고리를 열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게임 카테고리가 곧바로 열릴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는 의견도 있다.
 
다른 게임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게등위가 고포류 게임은 해결했지만, 게임등급에서 선정성, 폭력성 등에 대한 차이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며 “구글 게임 카테고리가 열릴 것으로 섣부르게 판단했다가는, 구글과 게등위의 다른 협의 사항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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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