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동국제강(001230)은 친환경 전기로 제강을 혁신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연산 120만톤 생산능력의 에코아크(Eco-arc) 전기로를 가동 중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시험가동에 돌입한 에코아크 전기로는 현재 가동이 확실한 안정권으로 접어들었다.
에코아크 전기로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원료인 철스크랩을 전기로에 연속으로 공급함으로써 에너지 효율 극대화와 이를 통한 온실가스배출 저감효과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전기로 제강 공법이다.
에코아크 공법을 통해 스크랩 예열과 용해를 위한 전력 사용량이 기존 대비 30% 수준까지 절감되며 투입되는 원료(철스크랩)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다.
◇ 인천 제강소의 에코아크 전기로 모습
◇연산 120만톤 생산력..에너지 효율 ↑ 이산화탄소 ↓ '일석이조'
에코아크 전기로는 샤프트식 전기로로 ▲ 전기로 ▲ 스크랩을 연속 장입하는 샤프트, 두 가지로 구성된다. 밀폐형 샤프트에서 철스크랩을 고온 예열(900~1000℃)해 전기로에 연속 장입하는 방식이다.
스크랩 예열은 전기로에서 발생한 고온의 배기가스를 통해 이루어져 에너지 효율이 높다. 또 배기가스의 고온 처리를 위해 연소 급냉 설비를 갖추고 있다.
에크아크 전기로의 핵심은 스킵카(skip car)에 의한 연속 장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존 전기로 방식은 철스크랩이 들어있는 바케트가 전기로 상부를 통해 직접 장입하지만 에코아크 전기로는 스킵카가 12~14번(1차지) 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샤프트에 철스크랩을 모아 연속으로 장입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국내 전기로는 원자재 장입시 분진과 소음이 많은 단점이 있었다. 또 장입 버킷 용량이 제한적이고 비중 높은 철스크랩을 상당량 사용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었다. 그러나 에코아크 전기로의 경우 이같은 단점들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이와 함께 인체에 해로운 다이옥신 생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도 장점이다. 집진 부분 친환경 설비를 도입해 자동으로 150~200℃를 유지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와 함께 에너지까지 절감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에코아크 전기로는 기존 전기로 대비 원가경쟁력도 톤당 1만원 가량 절감 효과가 있다"며 "원료 연속 장입을 통해 경량 위주 철스크랩 장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철스크랩 원가절감이 가능하고 물량 유동성 확보가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 가동중인 에코아크 전기로
◇ 내년까지 인천제강소 220만톤 규모 친환경 제강소로 탈바꿈
동국제강은 추가로 19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2년까지 인천제강소를 연산 220만톤의 친환경 제강소로 탈바꿈 시킨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은 지난해 연산 150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최첨단 당진 후판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인천에 제강 설비를 갖추면서 철강 부문의 고부가가치화와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인천제강소 고효율 신설비 도입으로 전기로 제강 능력은 기존 300만톤에서 360만톤으로 증가하게 됐으며, 당진 후판 공장 가동으로 기존 620만톤 제품 생산능력이 770만톤으로 확장됐다.
동국제강은 120만톤 전기로의 가동을 시작으로 향후 고효율· 친환경 신설비를 차례로 도입해 최고의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고장력 철근 등 고부가가치 철근 생산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