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이달 중 첫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출시를 앞둔 가운데 요금제에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빠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유불리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없는 LTE는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것이란 우려감이 있는 반면, 오히려 일부 과도한 데이터 사용자들로 인한 트래픽 증가 문제 해결로 개선된 통화 품질과 빠른 속도가 고객을 끌어모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으로 시중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LTE 단말기 전용 요금제에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LTE 요금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하는 대신, 전체적으로 기본료와 음성부문을 줄이고 데이터를 많이 제공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힌 모습이다.
스마트폰 보급에 통신사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큰 역할을 한 만큼 무제한 요금제가 빠진 LTE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 지 의견이 분분하다.
직장인 김모씨는 "아이폰5로 바꿀 지 LTE스마트폰으로 바꿀 지 고민중인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없다면 LTE폰의 매력은 크게 떨어질 것"며 "고화질 동영상을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볼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사용자는 "스마트폰 사용 이후 요금제 패턴을 살펴보니 마음껏 써도 사용량이 400MB이상 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LTE폰 출시되면 주위 반응을 보고 바꿔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다소 거리감을 느끼고,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소수만 혜택을 받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보다 오히려 더 많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증가시켜 속도에 민감한 국내 이용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끊김없는 고화질 동영상을 볼 수 있다는게 킬러 콘텐츠인데 이를 불안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한다면 소비자들을 끌어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사용자들의 월 평균 사용량은 400~450MB 수준인데 LTE로 속도가 빨라져 이용량이 늘어난다고 해도 월 1GB 정도면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자체가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