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국기자] 금융당국 수장들이 토마토2저축은행의 대규모 예금인출(뱅크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김석동 금융위원장,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이승우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19일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정기예금 상품에 가입한 것.
토마토2저축은행은 금감원의 경영진단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6.26%로 정상 저축은행으로 판명됐지만 모회사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예금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석동 위원장은 이날 오전 토마토2저축은행 서울 명동지점을 방문해 연 5.5%, 13개월 만기의 월복리 정기예금 상품에 2000만원을 예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뱅크런이 발생한 우리저축은행에도 2000만원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다.
권혁세 원장과 이승우 사장도 각각 서울 선릉지점과 부산본점 등을 방문해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에 2000만원씩 가입했다.
그러나 토마토2저축은행에서 이날 하루에만 총 수신액 1조5000억원의 3%인 416억원이 빠져나갔다.
지난 5월과 6월 검찰 수사 소식이 알려지면서 뱅크런이 발생한 제일저축은행과 프라임저축은행은 첫날에 각각 560억원, 410억원의 예금이 인출됐다.
김주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저축은행권의 예금인출 금액이 평소보다는 다소 늘어났지만 우려할 만한 특이점은 없다”며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의 학습 효과로 예금자들이 크게 동요하진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승국 기자 ink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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