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제4이동통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중앙회 주도의 컨소시엄에 현대그룹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의 제4이통 사업권 획득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중기중앙회는 20일 현대그룹이 제4이통통신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혀와 현재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회 관계자는 "중소기업 2000여 곳이 참여하는 SPC(특수목적법인)이 1대주주, 현대그룹은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의 출자금 규모는 200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4이통 사업은 중기중앙회와 KMI(한국모바일인터넷)이 2파전을 벌이고 있는데 자금력과 기업규모가 충분한 현대그룹이 중기중앙회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무게추가 중기중앙회로 기울게 됐다.
제4이통 사업을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충분한 자금투자가 중요한데 현대그룹은 지난해 현대건설 인수를 위해 준비한 자금 등 최소 1조 2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현대그룹이 이 자금을 바탕으로 사업권 획득 이후 증자를 통해 지분을 높여 나갈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연내 제4이통 사업허가 계획을 밝혀온 방송통신위원회로서는 내심 현대그룹의 사업 참여를 반기는 분위기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참여가 확정된다면 아무래도 긍정적이지 않겠나"라며 "주주구성와 자금 계획 등 구체적인 사업신청서가 접수되면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이달말까지 사업신청서를 제출하고 사업권을 따는 즉시 와이브로 망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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