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 위기감과 연방준비제도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7.65포인트(0.07%) 상승한 1만1408.66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22.59포인트, 0.86% 밀린 2590.24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2.00포인트(0.17%) 하락한 1202.09에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에도 불구하고, 이미 강등 악재가 증시에 선반영됐다는 인식으로 예상보다 큰 영향은 미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 강등대상이 스페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등 여전히 유로존 위기가 증시에 장애물로 작용했다.
그러나 그리스와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 실사단의 화상회의에서 "지원을 위한 합의에 거의 근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진정됐다.
또 내일까지 이어지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부양책이 나올것이란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16개 종목이 상승했다.
홈디포와 인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트래블러스, 화이자가 1%대 상승했다. 반대로 알코아가 2.85% 떨어졌고, 휴렛팩커드와 뱅크오브아메리카, 캐터필러, 크래프트 푸즈가 1%대 하락하며 팽팽히 맞섰다.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은 삼성전자가 아이폰5에 대해 판매금지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0.44% 상승했다. 장중 한때 422달러 올라서며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크루즈 선박운영업체인 카니발은 분기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5% 넘게 올랐고, 버크셔 해서웨이는 0.22%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제약과 신용카드, 금광, 통신사, 장비, 주택건설업종이 선전했지만, 중국IT업체와 상품, 운송, 반도체업종은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