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국감)전국 수도관 '동맥경화'..수도권 348km 노후

입력 : 2011-09-21 오후 3:26:32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전국 수도관의 22%가 사용 20년이 넘어 교체가 시급한 노후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발생한 물 공급 중단 등의 사고는 최근 5년사이 2배나 급증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1일 한국수자원공사가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신영수 의원(한나라)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 매설된 광역상수도관 4887km 중 20년 이상된 노후관은 전체의 22%인 1068km나 된다. 이는 서울~부산간 거리의 2.5배에 해당하는 길이다.
 
특히 국민의 절반이 이용하는 수도권 광역상수도관은 전체 1013km 중 348km가 20년 이상의 노후관로다. 이는 전국 평균(22%)보다 12% 높은 34% 수준으로 신속한 교체 사업 추진이 요구된다.
 
노후관 비율이 높은 만큼 수도권 내 관로 파손 사고 역시 2005년 7건에서 지난해 20건으로 3배나 증가했다.
 
전국의 노후 수도관로 파손에 따른 물 공급 중단 사고는 2005년 51건에서 지난해 104건으로 2배나 급증하는 등 수도관시설 노후화에 따른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밖에 창원(67%), 거제(63%), 금강(56%), 울산(55%), 태백(52%) 등도 노후관로가 절반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책은 미비한 상태다. 연간 50km의 20년 이상 노후 관로를 교체한다고 가정해도 20년이 소요되지만 실제 교체된 수도관은 17km에 그치고 있다.
 
신 의원은 "녹슬고 부식된 수도관에서 발생한 중금속은 폐암, 후두암 등을 일으킬 확률이 매우 높고 낡은 수도관의 파손 등으로 인한 물 공급 중단 사고는 국민 생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다"며 "노후관로 교체 문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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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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