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세계 2위 광물 공급업체 리토틴토의 주문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금융위기가 실물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인지에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톰 알바니스 리오틴토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의 요청으로 광물 원자재 선적을 미루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경기 둔화를 강력히 보여주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두달전만 해도 전문가들은 원자재 수요에 대한 전망을 장밋빛으로 내다봤지만 최근 분위기는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금융 부문 위기가 실물 부문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각종 원자재 가격은 지난 5월 이후 급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구리와 밀 등 19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지수화한 로이터제프리CRB상품지수는 6월부터 13% 급락했다.
UBS산업광물지수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런던 증시에서는 7~8월 광산기업들의 주가가 25%가량 급락했다.
상품시장에서도 알루미늄과 구리, 아연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리오틴토뿐 아니라 미국 곡물 업체 카길과 세계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에의 코델코도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시장은 경기침체가 상품침체로 이어질 것인지 우려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요 원자재 수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철강 등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움직임에 변화가 없는 등 원자재 수요 둔화가 아직 아시아로 퍼지지 않았다는 긍정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