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검은 금요일을 연출하고 있다.
23일 오전 9시 2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60.87포인트(3.38%) 크게 하락한 1739.68포인트로, 이틀째 급락장세다.
간밤 미국, 유럽 증시에는 리세션(경기 침체) 공포가 덮쳤다.
FOMC의 부정적 경기 전망, 무디스·S&P의 미국, 이탈리아 은행 신용등급 강등,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 등이 향후 경기에 대한 비관론을 키우며 투자심리를 패닉에 빠뜨렸다.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글로벌 공조 움직임에 대한 기대도 실망으로 뒤바뀌었다. 브릭스 회담 결과, 기대했던 유로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발표가 없었기 때문.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 매수에 나섰던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 36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도 289억원 순매도다.
개인이 141억원 매수 우위이며, 프로그램 쪽에서는 비차익(+591억)을 중심으로 693억원 순매수다.
의료정밀(-4.81%), 건설(-4.60%), 화학(-4.53%), 철강금속(-4.44%), 증권(-4.31%) 등 거의 모든 업종이 큰 폭 떨어지고 있다. 통신(+0.05%)업종만이 힘겹게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간밤 금값이 3.7% 급락하자
고려아연(010130)이 7.52% 큰 폭 하락, 시가총액 100위권 종목 중 낙폭이 가장 깊다.
코스닥지수는 16.11포인트(3.42%) 급락한 453.50포인트로, 이틀째 밀리고 있다.
외국인이 67억원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57억원, 5억원 순매도다.
메디포스트(078160)가 전날 투자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8.82% 급락하고 있다.
급락장 속에서 일부 종편 콘텐츠주와 게임주가 오름세다.
원달러환율은 7.80원 급등한 1187.60원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개장 초 1195원까지 치솟았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