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운용이 합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미래에셋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래에셋맵스운용은 해외 사업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합병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미래에셋이 해외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규모의 경제가 필요해 합병을 검토하게 됐다”며 “우리 수탁고가 60조원은 돼야 해외에 나가서 명함 내밀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최근 운용사 규모를 측정하는 기준이 일임형자산을 포함한 총 관리자산(AUM)으로 바뀌면서 덩치를 늘리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서도 적극 부인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국내에서 도토리 키재기 경쟁하기보다 해외로 가고 싶다”며 “국내 수탁고 규모때문에 합병을 검토하는 것은 아니고 헤지펀드 운용을 위해서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본 맵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 검토를 두고 미래에셋운용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수탁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규모로 감소하면서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연말 기준 일임형자산 제외 수탁고가 38조2133억원에서 8월 말 기준 33조4927억원으로 급감했다.
국내 공모 주식형 펀드 중 설정액 1조원 이상 펀드는 지난해 9월 기준 11개에서 현재 1개로 줄어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