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용산역세권 개발 정상화를 위한 사업재조정이 오히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재무건전성을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뜨릴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토해양위원회 김진애 의원(민주)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용산역세권 개발의 사업 재조정으로 철도공사의 부채비율이 현재 95%에서 2014년에는 무려 135%로 급증할 전망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철도공사가 사업재추진 방안으로 프로젝트회사(PFV)가 납부해야 할 3조원의 토지대금과 분납이자를 2015년 이후로 연기해 줄 경우, 철도공사는 유동성 부족으로 철도 운영자금과 이자비용을 외부에서 차입해야 할 상황에 놓인다.
또 토지대금과 분납이자 9조2565억원 중 4조1632억원은 랜드마크빌딩 매입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어서 현금으로 받을 금액은 5조933억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랜드마크빌딩 재매각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2010년 영업손실 5287억원과 이자비용 4193억원이 2014년까지 지속된다는 가정하게 2014년 부채는 13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경영개선을 목표로 용산철도 차량기지 일대를 국제업무지구로 개발하기 위해 2007년 12월 삼성물산-국민연금컨소시엄 사업자(PFV) 주도로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경색이 지속되면서 PF 대출이 어려워져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후 출자사들이 추가투자를 꺼리자 지난 7월 사업정상화 대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