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지난달 페루와의 교역이 FTA 체결 이전보다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과 달리 수입 물량 증가율보다 수출 물량 증가율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의 한-페루 FTA 발효 1개월 간 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페루와 FTA 발효 이후, FTA 발효 전인 작년 8월과 비교했을 때 수출은 114% 증가했고, 수입은49.5%가 늘었다.
FTA 발효 이전 수입 증가율이 수출 증가율보다 컸던 것과 대조되는 수치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한-페루간 합산 수출액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45.8%, 수입액 증가율은 121% 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 8월 한달 간 對페루 무역수지는 29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對페루 무역수지는 지난 2006년 이후 적자를 지속했지만 FTA 발효 이후 수출증가폭이 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정부는 "우리나라의 주된 수출품인 공산품은 가격 대체 효과가 커서 우리나라 상품 수출이 증가한 반면, 對페루 수입품은 광물 등 원자재로 수입규모 증가가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對페루 교역 품목 중 수출 1위는 자동차이며 FTA 발효에 따라 8월 자동차, 합성수지, 철강판, TV 등 공산품에 관세철폐 또는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FTA 발효에 따른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분석해야 하지만 한달 동안 우리 수출 및 교역 수지에 긍정적 효과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선진국 채무위기로 선진국 경제성장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우리나라의 높은 대외의존도 감안할 때, 지속적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신흥국이나 다른 개발도상국과의 교역 기반 확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