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27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170~1180원대의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 위기 해결 기대로 미 증시가 급등세를 나타냄에 따라 미달러는 주요 통화에 소폭 하락했다.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회담과 IMF 연차 총회에서 구체적인 유로존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시장에 지지를 받았다.
지난 23일 원·달러 환율에 당국이 거래량의 반정도를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난 26일 당국의 움직임은 제한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향후 대외 신용리스크가 예상보다 빠르게 악화돼 지난 8월과 같은 단호한 매도개입을 펼치기 어렵다"며 "앞으로는 외환보유액 관리와 환율 불안심리 차단의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내는 식의 개입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65~1195원.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그리스 구제금융과 관련한 유럽 각국의 의회승인을 앞두고 대기 장세를 연출하며 1170~1180원 부근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장 후반 환율의 낙폭 축소가 여의치 않을 경우 환율의 하향안정화를 우려한 수출업체가 분기말 네고 출회를 서두르며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60~1195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