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기아차 사장 "글로벌 경제 위기, 내실 기해 타개할 것"

9월28일 신형 '프라이드' 신차발표회 질의응답

입력 : 2011-09-28 오후 3:37:22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이삼웅 기아자동차 사장이 최근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신차 출시와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기해 이를 타개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28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신형 프라이드 발표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아차(000270)의 내년도 사업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음은 신형 프라이드 발표회 질의응답.
 
 
- 이번 신형 프라이드의 가격은 20~30대 젊은층에게는 부담스런 가격이다. 왜 이런 가격이 책정됐나.
 
▲(서춘관 국내마케팅실장) 럭셔리를 주력 마케팅 전략으로 내세웠다. 파워트레인, 출력, 연비 등이 개선된 상황에서 소형차지만 안전과 개성부문이 향상됐다. 
 
상품성도 크기 때문에 가격이 오른 것이며 향후 모닝에서 프라이드로 많은 고객들이 옮겨갈 것으로 전망된다. 
 
- 최근 글로벌 경기가 안 좋다. 기아차 경영상황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하반기 전망은?
 
▲(이삼웅 기아차 사장)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전세계 불황을 맞고 있어 자동차 수요도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장기 경영전략 수정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수요 악화 예상에 따라 우수한 신차 출시와 지역별 판촉 강화, 고객 커뮤니케이션 활동 등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모니터링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 급변하는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다. 
 
- 신형 프라이드와 동급 경쟁차종은 어떤 차들이 있고, 극복 전략은?
 
▲(기아차 사장) 전세계 경제불안이 퍼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자동차 수요층도 부담을 느낄 것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별 전략과 브랜드 고급화로 글로벌 판매목표 250만대 판매를 위해 전 임직원이 노력하겠다.
 
▲(오태현 해외영업본부장) 전세계적으로 다운사이징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신형 프라이드는 시장에 맞는 적격한 차라고 본다. 상품성이 좋다. 우수한 연비, 좋은 출력, 친환경적인 요소, 안전성 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려야 한다. 통상 신차 출시하면 3개월안에 판가름 나기 때문에 프리마케팅이 중요하다. 유럽전체와 각국 오피니언 리더를 통해 상품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론칭 이후에는 디지털 마케팅(SNS등을 활용한)을 통해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할 계획이다. 광고는 내셔널 광고(브랜드 이미지), 딜러 리테일 광고와 이 중간에 딜러그룹 광고를 조직해서 활성화 하고 있다. 경쟁차로는 폭스바겐 폴로, 르노 끌리오, 포드 피에스타, 푸조 207 등으로 유럽과 일본 차종을 상대로 마케팅 하고 있다.
 
- 자동차 산업, 그중에서도 현대·기아차는 세계경기 불안에도 불구하고 호황이다. 앞으로의 경영 전략은?
 
▲(기아차 사장)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에 초점을 둬 품질과 브랜드 파워 향상에 주력하겠다. 현재 국내·외 해외 공장 신증설 계획은 없으며 판매 신장분에 대해선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생산능력을 확대해 증산할 계획이다. 
 
- 내년 경제상황이 어려울 전망이다. 중장기 전략이 바뀌는 부분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대응방향을 얘기해 달라. 또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역할분담에 대해서는?
 
▲(기아차 사장) 현재까지 글로벌 판매계획에는 변함이 없다. 내년 사업계획은 내실을 기하는 쪽으로 잡고 있지만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경제상황을 분석해 다시 한번 조사하겠다. 최근 현대차와 기아차의 친환경차 역할 분담에 대해서 내용이 와전됐다. 기아차는 올 연말 전기차 탐을, 현대차도 내년에 블루온을 250대 공급하고,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준중형급 전기차도 보급할 것이다.
 
- 프라이드에서는 디젤이 강세였는데 이번에 디젤이 빠졌다. 그 이유는?
 
▲(국내마케팅실장) 앞전 프라이드는 디젤이 있었다. 하지만 해외시장과 같이 검토한 끝에 해외에서는 디젤 매뉴얼만이 일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추세가 오토 쪽으로 가기 때문에 디젤을 검토 중이지만 보급하지 않기로 했다.
 
- 차명을 'K2'가 아니라 '프라이드'로 결정한 이유는? 3도어가 국내에는 안 나온 이유?
 
▲(국내마케팅실장) 이름을 정할때 K2와 프라이드 사이에서 고민했다. 배경은 프라이드 브랜드 자산이 굉장히 높다고 봤다. 물론 중국은 K2로 갔다. 중국과는 차별하지 않지만 프라이드의 브랜드 가치가 높아서 정하게 됐다. 국내는 해치백이 예상보다 수요가 적다. 3도어는 수요가 더 낮게 나올 것으로 보고 국내 출시를 검토하지 않았다.
 
- 기아차 노조원에 2000만원 정도 인센티브 줬다. 고비용 구조를 신차 판매가에 다 반영한 건지? 또 전세계 없는 정가판매제를 하고 있다. 소비자는 정가판매제에서 어떻게 매력을 느낄 수가 있나?
 
▲(기아차 사장) 임금 인상은 회사 효율성을 올려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 효율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고, 일부는 이미 흡수중이다. 정가판매제는 영업사원의 마진확보 차원이 아니라 시장질서 확보 차원에서 실행하는 것이다. 결국 고객의 이익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에 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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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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