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산업으로 우뚝서자!)스마트폰 확산, '천재일우의 기회'

(집중기획)③콘솔 게임 대체 전망..게임사에 '신성장 동력'

입력 : 2011-09-28 오후 4:43:34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게임빌(063080)은 최근 신작 모바일 RPG ‘제노니아4’를 출시했다.
 
‘제노니아4’는 시리즈 최초로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작품으로, 해상도 800x480의 풀HD화면과 멀티사운드 등 높은 수준의 그래픽과 사운드로 무장했다.
 
게임빌은 스마트폰 전용 신작 게임 ‘2012프로야구’도 다음달 출시할 예정이다.
 
신동엽 게임빌 개발팀장은 “피처폰 때는 화면 사이즈가 작아 도트 그래픽만 사용할 수 있었거나 게임에 이용할 수 있는 키가 적어 게임 퀄리티가 낮았다”며 “스마트폰은 화면 크기가 커지고 처리속도도 빨라져, 스마트폰 게임은 휴대용 게임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향후 스마트폰 게임이 휴대용 게임기를 대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스마트폰 중심 재편되는 콘솔 게임시장
 
스마트폰이 게임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휴대용 게임 시장을 호령했던 닌텐도가 스마트폰 때문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수준 높은 게임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가 설 땅이 줄어들고 있다.
 
새로 내놓은 ‘닌텐도 3DS’는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결국 닌텐도는 결국 출시된 지 1년도 안된 ‘3DS’가격을 40%나 할인했다.
 
게임 업계에서는 스마트폰이 휴대용 게임기 뿐 아니라 콘솔 게임기까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휴대용 게임기와 콘솔 게임기 시장에 진출 기회를 놓친 국내 게임사들에게 스마트폰은 ‘새로운 기회’인 셈이다.
 
◇ 스마트폰에 맞춰 게임사들 진화中  
 
이미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급성장 중이다.
 
세계 스마트폰 게임 시장은 올해 약 100억달러 규모로 예상되고, 2014년에는 약 146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사들은 ‘신천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 마련과 실행에 바쁘다.
 
게임빌과 함께 국내 대표 모바일 게임사인 컴투스(078340)는 회사의 주력을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옮겼다.
 
강희원 컴투스 팀장은 “애플 앱스토어에 20여개 게임, 국내 스마트폰 오픈마켓에 16개 게임 등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올해 컴투스의 전체 매출 중 과반수 이상인 60%를 스마트폰 게임이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컴투스의 첫번째 소셜네트워크게임(SNG) ‘타이니팜’을 스마트폰용으로 선보였고, 스마트폰 게임 전용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컴투스허브’를 출시했다.
 
온라인 게임사들도 스마트폰 시장을 보고만 있지는 않다.
 
엔씨소프트(036570)는 해외 웹게임을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서비스를 직접 개발하는 등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개발 자회사 ‘넥슨모바일’은 지난해와 올해 100명의 개발인력을 새로 뽑고, 스마트폰 게임 개발력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게임 전문 자회사를 새로 설립한 곳들도 많다.
 
NHN(035420) 한게임은 ‘오렌지크루’를 설립하고 공격적인 인력 영입에 나섰다.
 
‘오렌지크루’는 내년까지 개발인력을 25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위메이드(112040)도 기존 투자사인 ‘네시삽십삼분’에 이어 스마트폰 게임 개발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설립했다.
 
액토즈소프트(052790)도 최근 ‘플레이파이게임즈’를 세우고 매달 스마트폰 게임 1개씩을 출시할 계획이다.
 
CJ E&M(130960) 넷마블, KTH(036030), 와이디온라인(052770) 등도 스마트폰 게임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사들은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벌어질 해외 게임사들과 경쟁에서, 부분유료화 등 온라인 게임 산업의 노하우는 강력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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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