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하나보다 못한 셋?”
이들은 지난 6월부터 검색광고 협업을 시도했지만 지속적인 트래픽 하락으로 사업 분위기가 침체됐으며,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온라인 시장조사기관인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다음(035720)은 6월을 기점으로 검색어 입력횟수(쿼리)가 10억건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네이트와 야후코리아는 지난해에 비해 3분의 1에서 절반 수준밖에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검색광고는 쿼리 장사다’라는 업계 통념을 비춰볼 때 아무리 플랫폼을 연계시킨다 하더라도 수익성 하락은 자연스러운 수순일 수 밖에 없다.
온라인 광고대행업계 관계자는 “같은 금액을 집행하더라도 네이버에 비해 3사를 아우른 오버추어의 광고비 소진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며 “이용자층이 편협해 광고 효과에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사실 위기는 지난해부터 다음과 SK컴즈가 어느 정도 검색점유율의 고착화를 인정하고 각각 모바일과 SNS(싸이월드)에 집중하면서 예고됐다.
끊임없이 검색품질을 강화하려는 네이버에 비해 자연스럽게 검색어 입력횟수가 떨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밖에도 ‘反네이버 진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오버추어 네트워크의 내부 분위기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들의 결속력을 악화시키는 요소다.
오버추어 주요 임직원들이 NBP, 이베이, 이엠넷 등 타 인터넷기업으로 떠났고, 광고단가 하락에 리셀링 업무를 담당하는 온라인 광고대행사들과 매체 제휴 영업을 맡은 신디케이션 업체들이 심리적으로 동요하고 있다.
오버추어 제휴업체 관계자는 “오버추어가 작년처럼 하나의 거대 플랫폼으로서 협력사들의 매출을 책임지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의존도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좀 더 수익원을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아직까지 대응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예컨대 모바일의 경우 현재 네이버가 하루에 1억원씩 검색광고 수익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3사는 검색과 디스플레이에서 협력에 대한 뚜렷한 신호가 없다.
포털업계 관계자는 “PC에서 스마트폰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이들은 이해관계를 두고 잠재적 갈등을 안고 있다”며 “지금은 오버추어라는 공동운명체 안에 있지만 다음과 SK컴즈가 자체 광고플랫폼을 내놓으면 언제든 동맹은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