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여성 속옷으로 히트500에 선정되며 소셜커머스를 통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제품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네츄럴미'의 끈 없는 브래지어 '라이트 브라'로, '라이트 브라'는 몸에 붙이는 기존 접착식 브래지어와 달리 옷에 붙이는 브래지어다.
의료용 거즈 재질을 겉감으로 사용해 옷과의 마찰력을 높인 '라이트 브라'는 옷에 붙였을 때 쉽게 떨어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몸에 붙이는 속옷의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돼 온 끈적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지난 27일 서울 목동의 행복한세상 백화점에서 만난 강효정 네츄럴미 대표에게 붙이는 속옷을 만들게 된 배경을 물었다.
"제가 교통사고가 난 적이 있어요. 그 때 갈비뼈와 가슴 뼈를 다쳤습니다. 평소에도 브래지어를 착용하면 압박감 때문에 불편해 했는데 사고까지 당하니 통증 때문에 더 브래지어를 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안 하고 다닐 수도 없고."
그는 덤덤하게 자신이 겪은 일을 털어놨다.
"어떻게 하면 불편하지 않으면서 속옷을 입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정말 이것 저것 다 해봤어요. 그러다가 옷에 붙였을 때 잘 떨어지지 않는 소재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디자인을 해서 브래지어를 만들어 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나처럼 브래지어를 못하거나 불편해 하는 사람들도 같이 하면 좋겠다 싶어서 일을 벌려 보자고 결심하게 됐죠."
지난 2009년 하루 종일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 확률이 125배 높다는 보도가 나온 후 끈 없는 브래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네츄럴미의 '라이트 브라'는 최근 소셜커머스를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3월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의 반값 이벤트를 통해 판매된 '라이트 브라'는 하루 동안 875만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리빙 부문 '베스트 오브 베스트'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5월에는 반값 쿠폰으로 유명한 또 다른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3000명 이상이 구매해 3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네츄럴미는 지난 8월 2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이전 제품과 차별화 된 '일체형' 브래지어로 신제품을 출시했다.
강효정 대표는 "8월에 출시된 신제품도 반응이 좋다"며 "볼륨은 더욱 살리면서 안정감을 높여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네츄럴미는 지난해부터 미국 LA 지사 등을 통해 미국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올해는 일본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강 대표는 "네츄럴미의 브래지어는 무엇보다도 여성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이라며 "더 많은 여성들이 속옷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건강하면서도 여성의 아름다움을 지켜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