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9월의 마지막 거래일, 국제유가는 80달러대가 무너지며 연중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배럴당 2.94달러(3.6%) 내린 배럴당 79.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29일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과 독일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미국의 소득과 소비 부진마저 겹쳐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의 9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월째 50을 밑돌며 제조업 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독일의 8월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2.9% 감소해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며 투자자들의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지난 8월 개인소득은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전달대비 0.1% 감소했고, 같은달 개인소비지수는 0.2% 증가로 전달 0.7%(수정치)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줄면서 경기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WTI는 9월 한달간 11%, 3분기에는 17%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