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최신 기술 협력사와 함께 '열공'

'R&D 모터쇼'..협력사 기술지원 위해 수입차 철저히 분해

입력 : 2011-10-05 오후 2:00: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기아차가 협력업체와 함께 자동차 기술을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현대·기아차는 5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 기술연구소에서 현대·기아차와 세계 유수의 명차들을 비교 전시하는 'R&D 모터쇼'를 열었다.
 
이번 'R&D 모터쇼'에는 '보고, 만지고, 즐기는 소통과 상생의 R&D 모터쇼'라는 주제로 현대·기아차 25대, 국내외 주요 경쟁차 80대 등 완성차 105대와 절개차 8대와 차량 골격 5대 등이 전시됐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R&D 모터쇼'는 현대·기아차 직원들과 부품 협력사 R&D 인력들에게 최신 자동차 기술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신차 개발을 위한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수입 경쟁차를 직접 분해하고 전시물에 대한 기술 정보를 설명하며, 부품 기술에 대한 전시를 강화함으로써 'R&D 모터쇼'가 협력사 기술 지원의 장으로 떠올랐다. 현대·기아차의 445개 협력사 임직원 500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경쟁차 공동 분해분석에는 현대·기아차 직원 8명과 협력사 엔지니어 12명등 총 20여명이 참여해 세계의 명차들을 직접 분해하며 최신 부품 기술의 트렌드를 눈과 손으로 직접 확인했다.
 
◇ 5일 남양 기술연구소 정문 잔디밭에서 열린 'R&D 모터쇼'에서 전시된 수입 경쟁차들을 협력사 R&D 직원과 관람객들이 살펴보고 있다.
 
분해에 참여한 협력사 직원은 "평소 경쟁차 부품에 대한 궁금증은 많았으나 비용 문제로 사실상 분석이 불가능했다"며, "현대•기아차의 여러 가지 기술 지원 프로그램이 회사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모터쇼 기간중 공동 분해한 경쟁차 부품을 무상으로 제공함으로 해서, 협력사들의 부품 구매비용을 절약하고, 경쟁차 부품의 벤치마킹을 통해 더 높은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번 'R&D 모터쇼'는 각 분야의 차량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 그린 ▲ 스몰 ▲ 컴팩트 ▲ 라지 ▲ 럭셔리 ▲ 레저 ▲ 테크놀로지 등 7개의 구역(zone)으로 구분해 전시했다.
 
그린 존에는 기아차(000270) K5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쉐보레 볼트, 전기차 닛산 리프 등 친환경차가 전시됐고, 스몰/컴팩트 존에는 현대차 i10, 기아차 프라이드를 비롯해 도요타 아이큐, 폭스바겐 폴로 등 경차와 소형차, 준중형차가 전시됐다.
 
라지 존에는 현대차(005380) i40와 아우디 A5 쿠페/컨버터블, 폭스파겐 파사트 웨곤 등 중대형차와 쿠페가, 럭셔리 존에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포르쉐 파나메라4, 아우디 A8, 렉서스 LS460 등 대형차가 비교 전시됐다.
 
레저 존에는 현대차 투싼, 기아차 쏘울과 미니쿠퍼 클럽맨, BMW X3등 레저용차량(RV)과 다목적차량(MPV), 캠핑용 트레일러, 테크놀로지 존에는 차량 내부를 볼 수 있는 절개차 8대와 도장 완료된 차체 골격(BIW ; Body In White) 5대가 전시됐다.
 
이 중에서 기아차가 지난달 출시한 신차 프라이드와 폭스바겐의 폴로(POLO)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스몰/컴팩트 존(경/소형/준중형차)과 전세계의 최신 친환경차가 모여 있는 그린 존에 관심이 집중됐으며, 해외에서만 생산되는 현대차 i10, i20, 기아차 벤가 등도 눈길을 끌었다.
 
2005년 'R&D 경쟁차 전시회'로 시작된 'R&D 모터쇼'는 2006년부터 협력사 직원들도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모터쇼로 이름을 바꾸고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규모와 참석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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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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