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애플의 공동설립자이자 전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스럽다"며 "스티브 잡스는 우리의 삶을 풍족하게 만든 인물"이라고 전했다.
현재 애플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는 잡스의 사진과 ‘스티브 잡스 1955-2011’이라는 문구가 장식돼 있고 "스티브 잡스에 대한 생각, 기억, 애도를 이메일(rememberingsteve@apple.com)로 보내달라"는 메세지도 남겨져 있다.
1955년 2월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잡스는 21살의 나이에 애플을 창업, 놀라운 능력으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만들어내며 애플을 혁신적인 컴퓨터와 휴대폰, 모바일기기를 시장에 내놓으며 애플을 거대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애플의 영업이익은 지난 1997년 9월 말을 기준으로 71억달러였으나 현재 애플은 연 652억달러의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이다. 시가 총액 기준으로도 엑손 다음으로 큰 기업으로 올라섰다.
주요 외신들은 "실리콘밸리의 대표적인 아이콘이자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를 탄생시킨 인물이 세상을 떠났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8월 급작스러운 사임의사를 밝히며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키워왔다.
잡스는 당일 성명을 통해 "CEO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없을 때가 오면 언제든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불행히도 그 날이 온 것 같다"고 전했었다. 지난 1월 병가로 휴가를 낸지 6개월이 넘은 시점에서의 사임 발표였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지난 25년 동안 스티브 잡스는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CEO였다”며 "그의 창의력과 예술성이 놀라운 회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역사에 남을 최고의 리더"라고 평가했다.
로버트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도 "스티브 잡스는 진정한 친구이자 조언자였다"며 "그는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줬고, 우리의 삶과 문화를 변화시켰다"고 전했다.
한편 팀 쿡 애플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스티브 잡스의 삶을 기리는 추모식을 곧 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