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세계 경기 둔화에도 올해 1~3분기 부품·소재의 수출과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지식경제부는 6일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부품·소재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1921억달러, 1280억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15.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무역수지는 641억달러 흑자를 달성, 지난 2009년 9월부터 이달 9월까지 25개월 연속 월 50억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IT제품 수요감소와 반도체·LCD 등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IT 부품·소재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3% 줄었다. 그럼에도 스마트폰 수출 증가로 인해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때보다 12.6% 증가했다.
아울러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 호조로 전체 부품·소재 수출은 1921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부품·소재 수출은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 관련 부품·소재의 수요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4.6% 증가한 1921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화학원소 등의 화합물과 화학제품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29.0%, 자동차엔진부품 등의 수송기계부품 수출이 28.7%로 증가세를 보였다.
수입의 경우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호조로 관련 부품·소재 수입 수요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증가한 1280억달러를 기록했다.
주로 열간압연과 압출제품, 강관 등 제1차 금속(23.0%)과 화합물 및 화학제품(22.6%), 수송기계부품(21.0%)의 수입이 증가했다.
수출 호조에 힘입어 부품·소재 무역수지는 641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73억달러 늘었다.
국가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본으로의 수출이 30.5%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ASEAN·OPEC(29.4%), 미국(10.9%), 중국(8.7%), EU(3.7%)가 뒤를 이었다.
수입의 경우 중국(27.1%), EU(19.8%), ASEAN·OPEC(14.9%), 미국(10.1%), 일본(6.5%) 순이었다.
국내 업체들이 일본지진 이후 수입선을 EU 등의 다른 지역으로 변화하고 있어 일본으로부터의 부품·소재 수입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경부는 "이러한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부품소재 무역수지 흑자는 800억달러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