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등 대부업체들, 내년 저축銀 인수 나선다

"상위 업계들, 여력 충분"...러시앤캐시 "상반기 쯤 고려할 것"

입력 : 2011-10-07 오전 6:00:00
[제주=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매물 저축은행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부금융업계들이 이들 저축은행을 인수할 뜻을 내비쳤다.
 
7일 대부업계에 따르면 대부업계 상위 10여개 업체들은 영업정지 중인 저축은행들을 인수할 여력(자금)이 충분하다고 보고 영업정지 사태가 어느 정도 정리된 시점에서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대부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영업정지 사태가 진행중이어서 적절치 않지만 이르면 내년 상반기 쯤 대부금융업계들이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금융업계들이 저축은행 인수에 나서는 이유는 차입금리를 낮추기 위해서다. 작년말 업계 자료에 따르면 대부금융업계는 평균 9.86%의 차입금리로 돈을 빌려 대출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예금을 받게 되면서 차입금리를 대폭 낮출 수 있어 대부금리를 낮추거나 업계 이익을 늘릴 수 있다.
 
또  올해 초부터 15개 저축은행들이 영업정지를 당하면서 시장에 관련 매물이 계속 쏟아질 전망이다. 앞서 삼화저축은행은 우리금융(053000)지주가, 중앙부산저축은행은 대신증권(003540)이 인수했다.
 
◇ 러시앤캐시, 저축銀 인수 희망
 
대부금융업계 중 저축은행 인수에 제일 적극적인 곳은 '러시앤캐시'브랜드로 유명한 아프로파이낸셜 그룹이다.
 
이 그룹 최윤 회장은 기자와 만나 "아직도 저축은행을 인수할 의지가 있다"며 "금융위원회가 판단하는 대주주 적격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앤캐시는 작년 11월 중앙부산저축은행 인수 직전까지 갔다가 "부실자산이 많다"고 판단해 인수를 포기했었고 중앙부산저축은행은 2개월 후 영업정지를 당했다. 이후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를 고려했으나 대주주 경영 프리미엄이 과다해 지방 저축은행을 물색해왔다. 러시앤캐시의 자산은 올해 2조원을 넘겼고 작년 순익만 1450억원에 이른다.
  
금융권에서는 저축은행 인수에 대부금융업계들까지 가세하면서 금융지주사, 증권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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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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