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4% 밑으로 떨어졌다.
6일(현지시간) 미 모기지 은행 프레디맥은 성명을 통해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평균값이 지난주 4.01%에서 3.94%로 낮아졌다"며 "미국 모기지 금리하락은 강력한 신용규제와 경제성장 둔화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이는 프레디맥이 금리에 관한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지난 197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15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전주 3.28%에서 3.26%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유럽의 재정 위기와 미국의 악화되는 경제 상태에 대한 우려에 10년만기 미 국채 금리가 급락했고, 이에 따라 30년만기 모기지 금리도 4%를 하회하게 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살 구아티에리 BMO 캐피탈 마켓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모기지 금리가 3%대를 기록했다는 것은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미국 경제는 작은 악재에도 쉽게 흔들릴 수 있는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