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이 올해들어 처음으로 석유 가격을 내렸다. 세계 경제 둔화로 국제유가가 하락한 데 따른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9일부터 산업용을 제외한 휘발유와 디젤유 공급가를 기존보다 톤당 300위안(약 5만5000원), 리터당 각각 0.22위안과 0.26위안(약 40원) 낮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광둥지역의 경우 휘발유중 가장 소비가 많은 옥탄가93 제품의 가격은 리터당 7.65위안(약 1415원)으로 인하됐다.
중국의 석유값 인하는 지난 4월6일 가격 인상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약 24%,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약 13% 하락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지난해 6월 이후 국제유가가 상승으로 인해 4차례나 유가인상을 단행했지만, 국제유가의 움직임을 국내유가에 적절히 반영하지 못해 초대형 석유기업들이 이익을 독식했다는 여론이 팽배한 바 있다.
NDRC는 "이번 인하로 인해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시키고 국민경제의 안정적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