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나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같은 현상으로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새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그동안 미국 기업들의 중국 현지공장 인건비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미국 기업들의 회귀가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할 서킨 보스턴컨설팅그룹 선임 파트너는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미국의 무역적자도 상당히 감소할 것"이라며 "원유 거래를 제외한 무역적자의 경우 2010년 3600억달러에서 2020년 2600억달러로 줄어들고, 대중국 무역적자도 지난해의 2730억달러보다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 제조업 경쟁력 향상으로 오는 2020년까지 3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라며 "실업률은 1.5~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초 제조업체인 베이 캔들의 쉬 메이 사장은 "중국의 노동비용이 상승하면 대중 경쟁력이 오를 것"이라며 "중국에서 드는 비용으로 볼티모어 인근 양초 공장에 투자를 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까지 제품을 전량 중국에서 생산했지만, 올해는 전체 생산의 절반을 미국 공장이 담당하고 있고, 내년에는 미국 공장 인력은 50% 더 늘릴 계획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중국의 임금이 2015년까지 연 평균 17%씩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며 "제조업체의 임금이 2015년이면 미국과 중국에서 같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은행은 중국 기업들의 인건비가 올해부터 2015년까지 1조5000억 달러가 추가적으로 더 블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5%에서 2015년에는 30%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