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유엔 세계식량기구(FAO)가 조사하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9월보다는 15% 상승했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는 9월 식량가격지수가 225포인트로 8월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9월 식량가격지수는 특히 설탕, 곡물, 유지류 지수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설탕가격지수(379포인트)는 유럽, 인도, 태국 등의 생산량 증가 전망과 최대 설탕 생산국인 브라질의 생산량이 예상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월(394포인트)보다 3.8% 하락했다.
곡물가격지수(245포인트)은 빠듯한 옥수수 수급 전망과 태국의 쌀 가격지지 정책에도 불구하고, 세계 곡물생산량 증가와 달러화 강세 등에 힘입어 전월(252포인트) 대비 3% 하락했다.
곡물가격지수는 지난 8월을 제외하고, 4월부터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지류가격지수(238포인트)는 동남아시아에서의 야자유 생산 증가와 흑해지역에서의 해바라기유가 대풍을 이룬 영향으로 전월(244포인트) 대비 2.3% 하락했다.
유지류가격지수는 지난 3월부터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9월의 가격지수(238포인트)가 전년 동기(198포인트)대비 20% 상승하는 등 예년과 비교하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동기(194포인트)보다 15.4% 상승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FAO는 2011/12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3억1000만톤으로 2010/11년도보다 3%(6800만톤)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1/12년도의 소비량은 23억2000만톤으로 2010/11년 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012년의 기말재고율(소비량 대비 재고량)은 약 21%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