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최근 국내 증권사들이 앞다퉈 해외투자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NDR)에 주력하고 있다.
본격적인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데다,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변동성이 커지며 지수보다 실제 기업에 대한 접근을 통해 위축된 해외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 투자은행(IB) 설립요건 발표 이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대형사는 물론 이후 IB진출을 모색중인 중형 증권사들도 해외 NDR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세계적 글로벌 악재와 일본의 대지진 등의 후폭풍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한국기업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연간 2회정도에 걸쳐 런던이나 뉴욕, 홍콩과 싱가포르 등에서 대형 컨퍼런스를 열고 국내 기업을 소개하며 유럽과 미국, 아시아 기관 투자자들에 대한 세일즈에 주력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대형 컨퍼런스를 이외에도 매월 5개 내외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NDR을 지속적으로 열며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끌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대림산업, 주성엔지니링, 대우조선해양, KT, 한진해운, LG생명과학, SKC, CJ 등 8개 기업체와 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매년 2회 10~15개 국내 우량기업을 대상으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대신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컨퍼런스'를 개최해왔던 대신증권은 지난해부터 매월 2~3회에 걸쳐 우수 코스닥 상장 기업의 해외 시장에 소개하는 소규모 NDR도 지속하며 해외 투자자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미 지난달까지 연간 해외 NDR 회수만도 67회로 지난해(51회)보다 23%가량 늘어난 기업설명회를 통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우량기업을 소개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국내 증권사와 상장사들이 해외 투자시장에 눈을 돌리는 것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NDR은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의 변화와 혁신을 알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며 "대형주의 경우 꾸준한 기업정보의 업데이트를, 중소형주의 경우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하며 전체 NDR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증권사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늘어난 해외 매매비중 때문에 NDR에 대한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시황보다는 개별기업에 관심이 많은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을 고려하기 위해 관심이 높은 기업을 좀 더 조직적으로 상세히 설명하는 쪽의 매매확대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