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100주년, 탄생의 '비밀'을 말한다

美 디트로이트서 탄생..전 세계 판매 이끄는 '효자' 브랜드

입력 : 2011-10-10 오후 3:01:40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쉐보레 브랜드가 다음달 3일이면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GM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9일(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전 세계 언론을 초청해 쉐보레 100주년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번 글로벌 미디어 행사는 GM 본사가 위치한 미국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쉐보레의 초창기부터 현재와 미래까지 조명할 수 있는 100대 이상의 쉐보레 차량을 전시한다. 쉐보레 디자인 돔 견학, 자동차 시험주행장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 시승, GM 역사박물관 방문 등의 일정도 마련돼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 3월 쉐보레 브랜드를 국내에 도입해 올해 내수판매에서 1월~9월까지 누적 10만5237대를 판매해 출범 이후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 쉐보레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 쉐보레 100주년 기념 로고.
 
그렇다면 쉐보레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최초의 쉐보레 차량은 1911년 디트로이트 다운타운 근처의 한 임대 차고에서 생산됐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쉐보레는 윌리엄 듀란트와 스위스 출신의 카레이서 루이 쉐보레에 의해 설립됐다. 듀란트는 쉐보레가 당시 최고의 모델이었던 모델 T보다 스타일과 가치를 지닌 차를 생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쉐보레는 출범 이후 지난 100년 동안 2억900만대가 판매됐으며, 현재는 14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하는 등 GM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급성장하고 있다.
 
쉐보레는 지난해 426만대의 기록적인 판매량을 달성했다. 평균적으로 7.4초당 1대씩 팔린 꼴이다. 
 
5대 글로벌 시장은 미국과 브라질, 중국, 캐나다, 우즈베키스탄으로 쉐보레 생산량의 60% 이상이 미국 이외 지역이다. 올해 쉐보레는 100년 역사상 최고의 판매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순항 중이다.
 
크리스 페리 글로벌 쉐보레 마케팅·전략부문 부사장은 "쉐보레는 역대 최고의 제품 라인업과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는 상태에서 또 다른 100년을 시작하게 된다"며 "지난 100년 동안 다져진 기반을 바탕으로 쉐보레를 더욱 친숙한 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도 말했다.
 
판매 기록에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것은 단연 쉐보레의 신모델들이다. 쉐보레 크루즈는 올해 총 100만대 판매라는 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아시아와 유럽 등 경쟁사들의 동급 모델들을 제치고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신형 말리부 세단은 지난주 한국에서 출시됐으며, 글로벌 중형 트럭 콜로라도는 태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소형차 소닉(국내 판매명 아베오)은 올 가을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2012년 경차 스파크도 뒤이어 출시된다.
 
쉐보레의 역사에는 엔진도 빼놓을 수 없다. 1955년 쉐보레는 V8 엔진을 재설계했다. 그 결과 워즈오토가 명명한 소형 블록 V8엔진이 10대 엔진으로 탄생했다.
 
이런 혁신 정신을 이어받아 신형 말리부 에코 모델은 연비를 25% 개선시켜주는 e어시스트 기술을 적용했다. 배터리 전기와 가솔린 소형 엔진을 이용해 발생한 전기를 활용한 쉐보레 볼트 전기차는 디트로이트 근교 조립 공장에서 출시됐다. 볼트와 말리부 에코 모델은 석유 사용과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쉐보레 글로벌 전기화 전략의 일환이다.
 
페리 부사장은 "100주년을 맞았고, 또 새로운 100년을 맞고 있는 현재 쉐보레의 세계적 위상과 명성은 창립자와 쉐보레를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시킨 많은 사람들에게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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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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