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 재정위기로 인해 은행 시스템이 벼랑끝에 내몰리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또다시 오고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유럽은행들은 재정위기국의 익스포저로 인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들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수주간 사정이 괜찮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서로간의 대출을 억제해 유럽중앙은행(ECB)에 쌓아놓은 자금 규모가 15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이에 유럽 은행권의 우려는 미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S&P500 지수는 4월 고점 이후 20% 넘게 떨어지면서 베어마켓 영역을 넘나들고 있고, 모건스탠리는 직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은행의 대차대조표가 2008년에 비해 매우 견조하다는 메모를 발송하는 등 위기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 은행들은 유럽 재정위기를 중심으로한 경제성장 약화와 새로운 규제, 미국 주택시장 붕괴 등 모든 위험에 직면해있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유로존 국가들에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유럽 은행들이 보유한 국채에 대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유럽 은행에 노출된 다른 지역 은행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이번 위기가 리먼 사태는 달라보였지만, 최근 유럽 지도자들의 절망적인 정책 실패로 탓에 2008년과의 불안할 정도로 닮은 모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그리스 사태와 관련해, 그리스 채권을 갖고 있는 은행들의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고, 이미 타격 받은 그리스에 대해서는 목표 없는 긴축 요구만 더 커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레버리징을 받아들이지 않는 유럽중앙은행(EFSF)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