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6년여만에 최대 절상..美 압박 탓

입력 : 2011-10-11 오전 7:12:49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위안화 가치가 6년여만에 최대 절상폭을 기록했다. 최근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박이 거세진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전일 상하이에서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은 6.3486위안으로 0.6% 절상됐다. 지난 2005년 7월 21일 이후 6년여만에 최대폭으로 위안화가 오른 것.
 
이같은 절상은 최근 미국이 환율조작 제재법안을 상정하는 등 중국의 환율 정책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상원은 이달초 위안화 평가절하에 대응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키로 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백안관 역시 위안화의 추가 절상을 촉구하고 있다. 다만 백악관 측은 의회의 환율조작 법안 처리에는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환율 법안 상정을 두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인민은행은 성명을 내고 "미국 측 법안은 높은 무역적자와 실업률 등 근원적인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케닉스 라이 홍콩 동아시아 은행 선임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경기 회복에 힘입어 위안화를 추가 절상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위안화 가치 변동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한 레옹숙메이 도쿄미쓰비시 UFJ 글로벌 환리서치 책임자는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연말에 6.35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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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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