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美어닝시즌 개막..추가 상승의 디딤돌(?)

11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어닝시즌 시작

입력 : 2011-10-11 오후 12:55:4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1일(현지시간) 알코아를 시작으로 미국 기업들은 3분기 실적발표시즌에 돌입한다.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가 이날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12일 펩시, 13일에는 구글과 JP모간체이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침체가 기업실적 부진으로 이어졌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미국 기업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어닝쇼크(기대 이하의 실적 발표)의 가능성은 낮으며 오히려 실적이 주가를 지지해줄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않다.
 
◇ 알코아, 실적발표 첫 테이프 끊는다
 
알코아 실적은 예전같진 않겠지만 양호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알코아 대형 고객사인 자동차 업계가 지난달 자동차 생산을 늘리기 위해 대규모 공장 설립에 나서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다만 악재는 유럽 제조업체로 부터의 주문이 올 3분기 감소했고 알루미늄 가격도 지난 1~2분기 대비 낮아졌다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인 팩트셋은 "알코아의 올 3분기 실적은 주당 23센트, 매출은 62억6000만달러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난 2분기 알코아의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각각 65억9000만달러, 28센트로 나타났었다.
 
존 스탠손 퍼스트 자산운용 매니저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는 제조업종의 실적이 올 3분기 높게 나타나기는 힘들 것"이라며 "알루비늄 등 중금속의 소비는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매트 몰믹 바흐&가나르 인터네셔널 매니저는 "투자자들이 기업 실적에 거는 기대감은 높지 않다"며 "경기가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 S&P500 기업..3Q "부진하다"
 
휴 존슨 자산운용은 금융기관을 제외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 속한 기업들의 3분기 순익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2.6%증가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이는 앞서 지난 7월 1일 제시한 전망치인 17%에서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된 것"이라며 "유로존 재정 위기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기업과 소비자의 심리적 부담감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발 재정위기에 따른 금융주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금융주의 순익증가폭을 3분기 초반에 제시한 15.6%에서 2.5%으로 수정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올 3분기 주당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늘어났을 것"이라며 "지난 2009년 말이후 가장 낮은 오름폭"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와 1분기에는 각각 19%, 20%의 증가세를 기록했었다.
 
데니스 와셩 카보트 머니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거시경제 안전성을 위협하는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며 "경제불안감이라는 심리 위축 요인때문에 3분기 기업들의 실적은 부진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 3Q 실적에 거는 기대감..투심 회복?
 
마이클 위터와 스태파니 에이미스 소시에떼 제네랄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증시에 전환점(터닝포인트)이 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하게 나타날 경우 투심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은 미국의 실물 지표가 투자자들이 생각해 왔던 것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터 투빌인생크 캠퍼스 글로벌 마켓 대표는 "유럽의 위기가 해결될 수 있는 기대감과 미국 기업들이 호실적이 함께 나타날 경우, 증시는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며 "주가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드레 줄리안 옵베스트 상무 이사는 "어닝시즌은 그동안 투자자들로부터 잃어버렸던 신뢰를 되찾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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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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