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리튬이온 전지 분야 세계 2위인 파나소닉이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에 오는 2015년까지 전기차용 배터리를 대규모로 공급한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미국 테슬라사와 4년 동안 8만대 이상 전기차용 리튬이온 전지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오는 2012년 출시하는 신형 세단 '모델S'에 파나소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다.
대량 생산되는 고급 세단형 첫 전기차가 될 전망인 테슬라의 모델S는 현재 미국에서 6000대의 수주가 이뤄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델S는 급속충전기로 1회 충전하면 최대 주행거리가 254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파나소닉이 테슬라에 공급할 리튬이온 전지는 일본 오사카 스미노에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발표로 파나소닉의 사업 전략이 더욱 뚜렷해진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오는 2015년까지 리튬이온 전지 중 저가형 제품은 중국에서, 중대형 위주 고가형 제품은 일본에서 생산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엔고와 원가 부담은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제품의 연구개발은 자국에서 수행하는 이른바 '투트랙' 전략인 셈이다.
파나소닉은 지난 2010년 테슬라에 24억엔(한화 366억원)을 출자한 뒤 전기차용 리튬이온 전지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한편
LG화학(051910)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는 GM의 볼트는 지난해 말 출시 이후 4000대 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