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동유럽의 수처리기업이 한국의 수처리 기술에 관심을 갖고 방한했다.
코트라는 12일 루마니아와 몰도바의 22개 수처리 발주처와 기업사절단이 한국 수처리 플랜트 구매를 위해 이날부터 6일간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사절단은 오는 13일 서울 염곡동 코트라 본사에서 열리는 '한국 물기술 수출상담회'에 참가한 후 한국 환경산업기술원의 지원으로 오는 14일부터 서울 탄천 하수처리장, 대전 송촌정수장 등 정수처리 시설을 견학한다.
이번 수출상담회에는 루마니아 지방정부가 운영하는 9개 상하수도 공사와 하수처리장 프로젝트를 수주한 4개 건설업체가 참가할 예정이다.
코트라는 오는 2013년부터 EU에게 총 36억유로를 무상으로 지원받는 루마니아 수처리 기업들이 당초 서유럽 사양으로 상하수도 처리설비 현대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2009년 이후 코트라 부쿠레슈티 무역관을 통해 한국기업들과 지속적으로 미팅을 한 후 한국산 플랜트가 루마니아 실정에 맞는다고 판단해 방한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동유럽 국가인 몰도바에서는 5곳의 주지사, 몰도바 2개 도시 시장, 몰도바 국영 수처리 기업 등이 방한해 한국산 수처리 플랜트 수입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한국 상하수도 협회는 루마니아 기업에 대한 한국 수처리 플랜트와 시스템 수출 지원을 위해 루마니아 물경영자 협회와 오는 13일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니콜라에 부또이(Nicolae Butoi) 루마니아 물기업 경영자협회 부회장은 "작년부터 미국, 일본, 중국 등 여러 국가에서 초청받고 있지만, 기술과 가격적인 면을 고려할 때 한국이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다른 국가의 초청행사와 달리 전액 자비를 부담해 방한했다"고 밝혔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은 "루마니아 물기업들이 한국산 수처리 플랜트의 경쟁력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우리기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루마니아 정부가 조만간 상하수도 처리장 침전물 처리시설과 관련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산 침전물 처리 플랜트의 시장선점에도 성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