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4470억달러 규모의 '미국 일자리 법안(American Jobs Act·AJA)'이 미 의회 상원에서 사실상 부결됐다.
11일(현지시각)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은 법안 부결에 필요한 40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표결은 아직 민주당 의원 한 명의 투표를 남겨 놓고 있지만 결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에서 오바마의 일자리 법인이 통과될 가능성은 낮다"며 "민주당은 공화당의 반대를 넘어서기 위해 필요한 60석의 의석을 확보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53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표결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의 반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일자리 법안의 의회 통과를 촉구했으나 공화당의 마음을 돌려 놓지 못했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바마의 일자리 법안은 터무니 없는 주장일 뿐 "이라며 "이는 지난 2009년 실패한 바 있는 825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법안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오바마의 일자리 법안은 사회간접자본시설 재건설, 중소기업과 국민들의 소득세를 감세시켜주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