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수익성 부재 논란에 시달렸던 카카오톡이 드디어 기프티콘 외에 새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카카오톡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를 넘어 다양한 기업과 애플리케이션들을 제휴사로 삼는 메시지 플랫폼으로의 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소개한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2.0’을 통해 ‘카카오톡 플랫폼’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먼저 ‘플러스친구’는 일반 이용자가 아닌 유명스타나 방송 프로그램, 상품브랜드 등을 친구처럼 등록시킨다는 개념의 서비스다.
현재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샤이니, 슈퍼스타K, 옥션, 아웃백, 버거킹, 티켓몬스터 등이 여기에 참여한 상태이며 추가적으로 제휴사들은 꾸준히 늘어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실시간으로 이들의 소식이나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즐길 수 있다.
카카오톡은 “아직 구체적인 계약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밝혔지만 홍보대행 수수료나 결제수익 분배 등의 다양한 사업모델을 모색할 전망이다.
‘카카오링크 2.0’은 타 어플 이용자들이 카카오톡으로 해당 콘텐츠를 보낼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오픈 API(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이다.
이를테면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이용자는 거기서 맘에 드는 UCC(사용자제작콘텐츠)물을 ‘카카오톡 링크 2.0’을 통해 친구에게 링크 형태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기존 웹페이지로의 연결만 가능했던 ‘카카오링크 1.0’과 달리 애플리케이션간의 연계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현재는 무료로 배포 중이지만 나중에 제휴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져 유료화를 시킨다면 이또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카카오톡은 글로벌 진출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7월 일본지사를 설립했으며, 8월 스페인어 버전을 선보인 것에 이어 북미와 동남아에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블랙베리 운영체제 기반의 카카오톡을 오픈키로 했다.
아울러 중국어, 프랑스어 등 9개 언어를 준비 중이며 현지화에 충실할 계획이다.
이제범 카카오 대표는 “플러스친구와 카카오링크 2.0을 시작으로 진정한 모바일 플랫폼 시대를 열겠다”며 “글로벌 진출을 통해 모바일 생태계를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