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코스피가 유로존 우려 안정화 기대로 18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슬로바키아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안 부결과 미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의 실적 실망감에 장초반 1780선을 이탈하기도 했다.
하지만 슬로바키아 의회가 유럽재정안정기금 개편안을 이르면 이번주내로 재투표해 통과시킬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투자심리는 안정됐다.
그리스의 6차 구제금융 지원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11일(현지시간)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유럽중앙은행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의 적자감축 노력에 진전이 있었다"며 "그리스가 이르면 다음달 초에 80억유로 규모의 6회분 지원금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4.48포인트, 0.81% 오른 1809.50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181억원, 104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597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1675억), 비차익(1080억) 합산 59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이 4.9% 상승한 가운데 증권(2.6%), 운수창고(2.0%), 전기전자(1.8%), 운송장비(1.6%) 업종도 올랐다.
반면 철강금속업종은 1.8% 하락했고 음식료(1.5%), 비금속광물(1.3%), 전기가스(1.1%), 통신(1.0%) 업종도 내렸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505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23개였다.
코스닥시장은 8.59포인트, 1.87% 오른 467.65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76억원, 102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3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9개를 포함 628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3개를 포함해 312개였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옵션만기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1700억 넘게 프로그램매물이 출회된만큼 내일 옵션만기는 중립 이상의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며 "해외쪽에서의 악재만 없다면 1850선까지는 반등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늘 시장은 슬로바키아 표결 관련 우려보다는 그리스의 6차분 자금 지원 가능성에 손을 들어줬다"며 "내일 증시도 글로벌 정책 공조에 기반한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2원20전 오른 1166원70전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