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낮 시간 동안 학원이나 놀이방, 또는 조부모의 손에 맡겨지는 등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어린이가 10명 중 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결과'에 따르면, 12세 이하 아동 중 낮 동안 부모가 전적으로 돌보는 비율은 전체의 32.3%인 202만20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05년 조사와 비교하면, 부모의 보살핌 대신 학원이나 가사도우미, 어린이집 등에 맡겨지는 경우가 훨씬 늘었다.
2005년 당시에는 12세 이하 아동 중 낮 시간 전적으로 돌보는 경우는 291만5000명으로 39.5%에 달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부모가 낮 시간에 아동과 함께 하지 못하는 이유는 시간이나 직장, 교육열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모 외에 아이들이 시간을 보내는 곳은 ▲ 학원 26.4%, ▲ 어린이집·놀이방 16.9%, ▲ 조부모 10.2% 순으로 나타났다.
아동 혼자 지내거나 아동끼리만 있는 경우도 1.9%로 집계됐다.
0~6세의 경우 유치원 또는 어린이집·놀이방 비율이 51.2%로, 부모가 돌보는 비율 52.2% 다음으로 높았다.
7~12세는 학원이나 방과후학교 비율이 65.3%로 가장 높았으며, 학원 비율은 12세가 51.5%로 가장 높았다.
또 아동수가 많을수록 부모가 돌보는 비율이 높았으며, 학원 비율은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