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 신재민(53)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수년간 뇌물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49) SLS그룹 회장과 신 전 차관이 13일 오전 검찰에 출두했다.
이 회장은 이날 9시3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검찰의 수사방향과 목적은 이미 정해졌고, 결과도 이미 나온 상태"라며 "(검찰이)신빙성 없는 자료만 찾아내는 것 같다. 마치 (신 전 차관의)변호인 같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관련자료를 이미 검찰에 냈으니 법적판단은 검찰이 할 일"이라며 "나는 순수한 의도로 줬는데 왜 신빙성 여부를 따지는 지 모르겠다. 대가성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보다 약 30분 늦게 검찰에 출두한 신 전 차관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고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이 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현금과 상품권, 법인카드 등 10억원대의 금품을 지원했는지 여부와 이 과정에서 SLS그룹의 워크관련 구명로비 청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해 대질 심문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신 전 차관은 지난 9일 소환조사에서 명절 때 상품권을 받거나 1000만원 정도를 카드로 쓴 적은 있지만 장기간 수시로 쓰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