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지연기자] 정부가 우유 제품가격 안정에 기여한 유업체에 대해 수입유제품 할당물량을 우선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올해 원유생산량 감소에 따른 유제품 원료공급확대와 유제품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치즈, 분유 등 11개 유제품원료에 14만2000톤 무관세 수입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7일 현재까지 수입물량은 7만4000톤으로 국제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입 원가는 높아졌지만 할당관세 적용을 통해 국내 유제품가격은 오르지 않고 일부 품목은 하락하는 등 물가안정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치즈 수입가격은 작년 11월 4021원에서 지난 9월 5203원으로 29.4% 상승했지만, 국내 업체인 서울우유의 체다슬라이스 치즈(400g) 가격은 작년 11월 7000원에서 지난 9월 6200원으로 11.4% 내렸고, 매일유업의 경우 6800원에서 6600원으로 2.9%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내년 유제품 할당관세 물량은 소비자의 물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수입업체별로 유제품 가격안정에 기여하는 정도에 따라 차등해 배정될 수 있도록 배정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우유는 18일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 등 일선매장에 오는 24일부터 흰 우유 출고가(1430원)를 9.7% 인상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