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게임사 실적, '3분기 효과' 실종

"2분기와 비슷하거나 감소"..여름방학 특수 사라져

입력 : 2011-10-20 오후 3:55:48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여름방학 등이 들어있는 3분기는 전통적인 게임산업 성수기지만, 올해는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내 증권사들은 상장된 대형 게임사들의 3분기 실적이 2분기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각 증권사에서 예측한 엔씨소프트(036570)의 3분기 매출은 IFRS연결기준으로 1550억~1600억원 사이다.
 
엔씨의 3분기 매출은 ‘리니지’에서 유료 아이템 판매 이벤트가 2번 열렸던 지난 2분기 매출 1668억원보다 감소했다.
 
또 엔씨의 3분기 예상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과 비교했을 때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다.
 
엔씨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각각 1.9%, 27.5% 감소한 1541억원, 358억원으로 전망한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와 ‘아이온’이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인력 증가에 따른 인거비 상승과 지나 8월 미국, 독일 게임쇼 참석에 다른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NHN(035420) 한게임의 3분기 실적은 정부 규제로 인해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사들은 한게임의 3분기 매출이 1500억~1550억원 사이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2분기 한게임의 매출 1543억원이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사행성 게임 규제 강화 움직임으로 웹보드 게임 매출이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테라’의 매출이 올해 초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J E&M(130960) 넷마블 3분기 실적도 전분기에 비해 크게 늘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서든어택’ 서비스가 넥슨으로 옮겨가고, ‘스페셜포스2’의 상용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095660)는 실적 상승세가 지난 3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네오위즈게임즈의 3분기 실적을 1800억원 전후로 전망했다.
 
만약 이같은 예상이 맞을 경우 네오위즈게임즈 분기별 매출 최고 기록이다.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동접자 300만명을 넘으면서 네오위즈게임즈의 해외 매출이 전분기보다 약 100억원 늘어났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이 해외에서만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국내 퍼블리싱과 웹보드 게임 매출 전망은 2분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대형 게임사들의 매출이 성수기인데도 늘어나지 않은 원인은 신작 게임 부재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부터 게임사들이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상용화를 시작되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국내 신규 게임 숫자는 계속 줄고 있어, 내년 3분기에도 계절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은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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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