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에게도 소속 네임벨류는 중요하다. 어느 소속부에 속해 있냐에 따라 주가 흐름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중견기업부에서 벤처기업부로 돌아가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현재 코스닥시장의 소속 분류는 우량기업, 벤처기업, 중견기업, 신성장사업 등 4개 소속부로 세분화돼있다.
일반적으로 재무요건이 좋고 시장을 대표하는 기업들은 우량기업부에, 매출액증가율이 높고 이노비즈·녹색인증 등 기술력을 인정받은 기업은 벤처기업부에 속한다.
상장 시 별도의 기술평가에 통과한 기업들은 신성장기업부에 속하며 이외 나머지 일반 신규상장 기업들은 중견기업부에 해당한다.
소속부별로는 현재 우량기업부 183개, 벤처기업부 294개, 신성장 8개, 중견기업부 456개의 기업들이 각각 포진돼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 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일 전자결제 중개서비스 업체
처음앤씨(111820)는 중견기업부에 벤처기업부로 소속부를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후 주가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기계 제조업체
쓰리피시스템(110500)은 소속부 변경 공시를 발표한 당일 6.78% 상승했으며 다음날 13.49% 상승하는 위력을 과시했다.
‘하유미팩’으로 유명해진 화장품전문기업
제닉(123330)은 당초 중견기업부에 속해있었다. 그러나 벤처기업부로 변경 상장하면서 첫날 14.89% 상한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이에 한국거래소(KRX) 관계자는 “기술 인증 기간이 만료되는 경우 벤처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소속부가 변경 된다”며 “하지만 다시 기술 인증을 취득해 벤처기업부에 머무르려고 노력하는 기업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거래소에서 소속부별로 기업들에게 차별적 혜택을 주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 입장에서는 벤처기업부 소속 일원이 됨으로서 이미지 개선 효과를 기대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러나 벤처기업부로 소속을 옮긴다고해서 반드시 주가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다.
한 증권업계 전문가는 “과거 한창 벤처 붐이 일어나기도 했지만 그 이후 시장에서는 벤처라는 이미지가 위험성이 큰 분야라는 인식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물론 일부 벤처기업을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투심이 반영돼 주가가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중견기업이 벤처기업보다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