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현대증권은 24일
삼성카드(029780)에 대해 대손비용 증가와 판관비 감출 실패로 3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며 향후 3분기 실적을 감안해 이익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원은 유지했다.
이날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3분기 순이익은 81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170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부진한 실적의 주 원인은 대손비용이 늘어난 점과 판관비가 감소하지 않았던 점을 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손 비용의 경우 충당금 기준강화로 3분기 대손비용이 747억원을 기록, 전분기대비 220% 증가했으며 판관비도 5206억원을 기록, 2분기와 같은 수준으로 발생해 예상보다 많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구 연구원은 “회사측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준비하기 위해 충당금 기준을 강화했고 그 부분이 300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전체 연체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신규 연체율이 안정적이어서 아직 큰 불안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은 이번 3분기 실적의 부진은 최근 정부 규제(수수료율 하락 압박) 등과 맞물려서 투자심리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삼성카드의 3분기 실적을 감안해 이익 추정치를 소폭 하향 조정할 예정이며 적정주가도 소폭 내려갈 여지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