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뽀통령'으로 불리며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추앙받는 한국의 캐릭터 뽀로로가 6억명의 중국 어린이들을 만난다.

 

코트라는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와 함께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한·중 애니메이션 비즈니스 상담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상담회에는 뽀로로를 비롯해 타요, 로보카 폴리, 장금이의 꿈 등 한국의 대표 애니메이션 제작사 20개가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코트라는 "한국 애니메이션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듯, 중국의 대표 방송국인 CCTV, KAKU, SMG와 중국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시양양(喜洋洋)의 제작투자사인 유양미디어, 중국 최대 애니메이션 유통업체 슈이무 애니메이션, 중국 대표 어린이출판사인 상하이 아동출판사 등 중국의 콘텐츠 사업자들이 다수 참가해 우리기업과 상담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상담을 통해 한-중 기업들은 애니메이션 공동제작, 배급 및 파생상품 협력을 논의하고, 중국 동영상 포털인 유쿠(Youku)와 투더우(Tudou)에서 참가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온라인 유통에 대해서도 협상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장쥔 KAKU 총감은 "한국산 애니메이션의 콘텐츠 기획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며, 중국내 직접 방영권을 확보하기는 어렵지만 중국 현지기업과의 협력으로 다양한 콘텐츠 채널과 파생상품 시장 진출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김병권 코트라 전략사업본부장은 "한국의 우수한 애니메이션 콘텐츠와 중국의 저비용 제작환경이 결합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중국 시장에 한국 애니메이션 바람이 불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코트라는 "중국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해외 애니메이션의 수입과 방영횟수를 제한하고 있지만, 라이센스 판권 외에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하거나 캐릭터를 통한 장난감, 게임 등 파생상품 시장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중국 애니메이션 관련 시장규모는 약 208억 위안(약 3조7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코트라는 지난 21일부터 오는 25일까지 중국의 대표적 애니메이션 행사인 "국제 만화가 대회 겸 베이징 애니메이션 위크전"에 한국 애니메이션관을 설치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중국진출을 지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