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정부가 무아마르 카다피의 사망 이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카다피 정권과 맺었던 산업계약과 원유 수입 등이 새 정권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22일(현지시간) 주요외신에 따르면, 쟝위 외교부 대변인은 "리비아의 역사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며 "빠른 시일내로 리비아가 포괄적인 정치적 전환을 시작해 사회적 안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내전 발발 초기에 내정 간섭을 이유로 리비아 개입에 반대 입장을 보여 왔지만, 시민군이 트리폴리를 함락한 지난 8월리비아 과도국가위원회(NTC)를 합법정부로 인정하는 등 점점 더 태도를 바꾸고 있다.
과도국가위원회(NTC)와 긴밀한 관계를 맺지 못해 카다피 정부 시절 맺었던 계약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때문이다.
앞서 중국은 자국에 묶여 있는 카다피의 자금을 내놓으라는 과도국가위원회(NTC)의 요청에 난색을 표한바 있다.
카다피 정권은 중국을 통해 과도국가위원회(NTC)를 위협하기 위해 중국 무기회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중국측은 이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중국은 내전발발 전부터 리비아에서 원유개발과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 50개 분야에서 188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었다.
중국이 리비아에서 들여온 원유량도 지난 2008부터 2010년까지 2배 이상으로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