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럽 재정위기 해법 도출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과 실적호조가 겹치며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4.83포인트(0.89%) 상승한 1만1913.6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1.98포인트(2.35%) 뛴 2699.44에,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5.94포인트(1.29%) 오른 1254.19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 개선 소식과 유럽 희망감에 상승 개장 한 뉴욕증시는 개장전부터 기업들의 M&A 소식이 쏟아지며 더욱 힘을 받았다.
오라클은 고객관리경영 소프트웨어 업체인 라이트나우 테크놀로지를 15억달러에, 건강보험업체인 시그나는 노년 메디케어 플랜 업체인 헬스스프링스를 38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세계적인 장난감 제조업체 마텔은 영국의 HIT엔터테인먼트를 6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또 통신 네트워킹 시스템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가 아시아 시장에서 잠재적인 인수 대상자를 찾고 있다고 밝힌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세계 최대 중장비업체인 캐터필러의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캐터필러의 올해 3분기 순익은 전년동기대비 44% 늘어난 주당 1.71달러로 시장예상치인 1.57달러를 웃돌았다.
여기에다 미국 정부가 모기지 리파이낸싱 등 주택경기 활성화대책을 내놓은 점도 추가상승을 부추겼다.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3개 종목이 상승했다.
실적을 발표한 캐터필러는 5.01% 뛰어올랐다.
킴벌리 클락은 시장예상치에 간신히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은데다, 원자재가격상승을 이유로 전망치까지 하향조정하면서 4.59% 급락했다.
노스페이스의 모회사인 VF코프는 실적 호조로 3.24% 상승했고,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넷플릭스는 장 마감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각각 4.04%와 1.54% 전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JP모건체이스가 3~4% 오르는 등 금융주들의 흐름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