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실적 악화..'스마트폰 부진 탓'(종합)

입력 : 2011-10-26 오후 6:51:54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전자(066570)의 3분기 영업이익이 3분기만에 적자전환하고, 휴대폰 부문 실적은 6분기 연속 적자지속하는 등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LG전자는 3분기 영업손실이 319억원, 매출액은 12조897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 매출액은 4%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와 비교해도 '적자전환'했으며,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 줄었다.
 
LG전자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 또한 크게 밑돌았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당초 시장에서는 LG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374억원에 매출액 13조42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 3분기 실적 부진 '스마트폰 탓'
 
휴대폰 판매실적의 부진이 전체 실적 악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피처폰 물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축소된 가운데, 신모델은 부족해 전반적인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큰 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2분기까지 양호한 판매수량을 기록한 '옵티머스원'의 후속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스마트폰 판매수량이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는 평가다.
 
MC(Mobile Communications)사업본부 매출은 2조7624억원에 영업적자 1388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휴대폰 매출액은 2조6892억원, 영업손실은 1399억원이었다.
 
LG전자 관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위주의 피처폰 사업 운영에 따라, 휴대폰 전체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줄어든 2110만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액도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적자폭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축소됐으나, 스마트폰 매출 감소와 환율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 HE사업본부 매출 5.3조..전분기比 0.9%↓
 
HE(Home Entertainment)사업본부 매출액은 5조3685억원, 영업이익은 10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유럽 경기 침체 등 글로벌 소비 심리 위축과 판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액이 0.9% 줄었지만, 시네마 3D TV, LED(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은 전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유럽시장 수요 감소에도 불구, 성장시장 매출이 증가하며 평판 TV 판매량은 3분기 사상 최대인 68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특히 필름패턴 편광안경(FPR) 방식 '시네마 3D TV'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대형 TV로의 매출구조 개선, 원가 절감 활동 등으로 1.9%의 영업이익률을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 HA사업본부 매출 2.7조..전년比 1%↑
 
HA(Home Appliance)사업본부 매출액은 2조7027억원, 영업이익은 7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미국·유럽 경기 침체에도 CIS, 인도, 중남미 등 신흥시장과 국내시장 내 판매가 호전되면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원가 절감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20.7%, 전분기보다 10.7% 늘었다.
 
◇ AE사업본부 매출 9977억..전년比 11%↑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 매출액은 9977억원, 영업이익은 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국내와 신흥시장 중심으로 에어컨 판매가 늘면서 전년보다 11% 증가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7월 폭염에 따른 에어컨 판매 급증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39% 신장됐다.
 
비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 감소로 수익성은 전분기 대비 떨어졌지만, 원가 절감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친 끝에 지난해 같은 기간 5.2% 영업손실에서 올 3분기 '흑자전환'했다.
 
◇ "4분기 LTE 등 스마트폰 사업 집중할 것"
 
LG전자는 4분기 시장 전망에 대해 TV 부문은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각 업체간 가격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시네마 3D TV와 스마트TV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 수익성 확보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휴대폰 분야에서는 LTE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역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 스마트폰 중심 사업 집중 ▲ LTE폰 시장 선점 ▲ 효율적 자원 운영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가전 시장의 경우 유럽 금융위기 확대, 미국시장 회복 지연에 더해 신흥시장 성장세마저 둔화되는 등 악재가 내재돼 있어, 재료비와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어컨 부문은 전통적인 비수기와 유럽지역 경기 불확실성으로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점쳐졌다.
 
이에 따라 회사는 상업용 에어컨과 난방 제품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고, 중남미·호주시장 등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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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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